[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괴소문이 퍼져 시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렸다.
20일 다수의 청주시민과 SNS 등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을 다녀가 이곳 응급실이 일부 폐쇄됐다, 청주 하이닉스 직원 90명이 격리됐다, 청주 용암동에 사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았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병원들은 갑작스러운 루머에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곤욕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은 응급실을 폐쇄하지 않았고, 청주 하이닉스도 직원들을 격리한 사실이 없었다.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도 거짓으로 확인됐다.
지역 보건소도 이 내용을 확인하는 전화로 온종일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민 A(37) 씨는 "지역 엄마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고 식겁했다"며 "무턱대고 믿은 건 아니였지만 청주도 혹시 뚫린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잠시나마 했다"고 말했다.
충북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 ▲특정인 명예훼손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병원 폐쇄 허위 정보 등이 감시 사항이다.
충북 경찰은 가짜뉴스가 확인되면 사이트 운영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유출, 병원 폐쇄 등 허위정보로 인한 업무방해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최초 생산자와 중간 유포자 등을 추적해 대응한다는 게 충북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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