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몰매를 맞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이번 사태는 마귀가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만희 교주는 21일 신천지 신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금번 병마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압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합시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라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 교주는 신천지 교도들이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 같이 하나님의 것"이라면서도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며 "당분간 모임을 피합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라며 "이 시험에서 이깁시다. 서로를 위해 하나님께 쉬지 않고 기도합시다"라고 촉구했다.
[과천=뉴스핌] 권혁민 기자 = 교회 곳곳에 붙어 있는 안내 문구. |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을 방문한 이후 지역사회 방역망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세다.
현재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전수 조사 중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신천지교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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