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에서 처음으로 경찰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 경찰은 최근 동료 수십명과 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48세의 경찰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경찰관은 동료 59명과 지난 18일 홍콩 서부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했다며 이로 인해 당시 참석자 전원이 격리됐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경찰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홍콩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69명으로 늘게됐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경제는 대규모 시위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날 홍콩 입법회(국회 격) 의원들은 현지 중소기업과 병원당국에 대한 300억홍콩달러(약 4조6500억원) 규모의 구제기금 지원 방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본토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일부 의료진은 전면 폐쇄를 수용하지 않는 정부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람 행정장관은 전면 폐쇄는 부적절하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일 무장한 홍콩 사복경찰들이 파손된 HSBC 은행 완차이 지점 앞을 지키고 서있다. 2020.01.0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