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뉴스핌] 이경구 남경문 기자 =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부산·경남도 코로나19 방어선이 무너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1일 오후 4시 시청에서 코로나19 지방확산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 2020.02.21 |
21일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다녀온 50대 여성 A씨가 지난 19일 기침,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심해 모 병원을 내원해 독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고 집으로 귀가했다.
이 여성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열이나 인근 해운대백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를 의뢰, 21일 오후 6시55분 부산해운대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두통으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B(19,남) 씨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경남에서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칭 1~2번 확진자(질본 번호 미부여)는 합천에 사는 A(24)씨와 B(72·여)씨, 3~4번 확진자는 진주에 살고 있는 형제지간인 C(19)군과 D(14)군이다.
형제인 C·D군은 부모와 함께 대구신천지교회 예배를 하러 갔다가 감염되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1~2번 확진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3~4번 확진환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남도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부산시는 대책에 내놨다. 오는 23일 예정된 부산교통공사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하고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했으며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신속대응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긴급 파견했다. 경남도는 36개의 음압병동 격리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사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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