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지역 내 모든 종교 단체에 공문을 보내 각종 종교행사 취소 및 연기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 수원시 신천지 수원교회 모습. 2020.02.21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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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천주교 수원교구, 지역 개신교회, 사찰, 원불교 교당 등 종교 시설 635곳이다.
시는 공문을 통해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며 "예배, 법회, 미사 등 많은 시민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취소·연기해줄 것을 간곡하게 소원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부득이하게 종교 행사를 진행해야 하면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난 20일 '신천지 수원교회'(장안구 파장동 대영프라자 내) 관계자를 만나 대구교회 예배에 수원시민이 참여했는지 확인했다.
당시 수원교회 관계자는 "수원시민 중 대구교회 예배에 참여한 사람은 없다"며 "신천지는 예배에 참여할 때 지문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을 해야 하므로 참여 기록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부로부터 관내에서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신도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2단계 사목 조치'를 공고하고, 동참을 요청했다.
주요 조치는 △성당 내·외부에서 예정된 큰 행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 △유아와 그의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본당 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서 기도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 △미사에 참여하는 교우는 모두 마스크 착용하도록 권고 등이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천지 예수교 수원교회 전경 2020.02.21 zeunby@newspim.com |
지역 개신교회도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따를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제일교회는 '신종코로나19 안전을 위한 교회 예방 지침'을 게시하고 △대화할 때 마스크를 착용 △성도 간 신체 접촉을 삼가고, 인사는 악수 대신 목례로 △점심식사는 교회에서 하지 말고, 각 가정에서 하기 등 지침을 내렸다.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 공무원들은 오는 23일 많은 신도가 찾는 관내 종교시설을 찾아 신도들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수원역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거리 전도'를 하는 종교 단체에 '거리 전도 중지'를 강력하게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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