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 지속성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와 미국과의 무역갈등, 과도한 기업부채, 생산인구 감소 등이 지속 성장을 제약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특히 코로나19 전염 속도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중국 경제는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2일 기준 7만62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당시 발생한 사스(5327명) 수준을 추월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수출 증가율이 9.9%에서 지난해 0.5%로 크게 둔화했다.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국유기업 민영화, 보조금 축소 등을 놓고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한 기업부채도 중국의 지속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정기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훼손돼 장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단기충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을 해소하는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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