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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역학조사반‧병동 확대

기사등록 : 2020-02-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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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협력해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불응 시 강제격리
다중이용시설 휴관‧3.1절 기념식 등 행사 취소‧2부제 중단
종교시설 행사 취소 협의…신천지 31개소 폐쇄‧방역소독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정부가 위기대응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역학조사반 및 격리 병동을 확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코로나19 심각단계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지금 코로나19가 최고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대전시는 국가가 정한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활용 가능한 모든 자원·대책을 동원해 지역사회 전파 방지 및 확진자 치료에 대응하기로 했다.

먼저 병상 및 장비‧인력을 확충한다. 현재 충남대학교병원 등 8개 선별진료의료기관에서 57개 음압병상에 제2시립요양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신규 지정하는 등 총 221병상을 운영한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심각단계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24 rai@newspim.com

기존 2팀 6명의 역학조사반은 2팀 19명으로 3배 이상 늘린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감염경로 확인 및 접촉자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동형 X레이(6대) 및 이동형 음압기(10대) 구입·지원은 물론 예비음압기 10대를 확보한다.

◆ 자가격리자 이탈‧불응 시 강제격리

대전 첫 확진자와 같이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지침을 어기고 시내를 활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관리 보건복지국 위생안전과가 방역과 확진자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실 재난관리과를 자가격리자 전담부서로 지정했다. 아울러 5개 자치구 동주민센터 직원으로 모니터링 인력풀을 구성, 1대1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

자가격리자가 연락(유선전화)을 받지 않을 경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자가격리자 동선을 확인해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자가격리자가 이탈‧불응 시 경찰 협력을 통해 강제격리 등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병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비호흡기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호흡기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한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의심환자(발열·호흡기질환 등)는 진입 전 분리된 공간(응급실 입구 유선상담)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경우 방문자 면회제한 및 엄격한 면회관리(발열체크, 마스크 등), 유증상·외국여행력 종사자 업무배제 등 감염예방 조치를 강화한다.

집단 발병 시 환자·의료진 함께 관리하는 코호트격리

시는 집단 발병 등을 대비해 충남대병원 233동 3층 2인실 4병상, 6인실 36병상 총 40병상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함께 관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대비한다.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소수에 그쳐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앞으로 7~10일을 고비로 본 만큼 사태 추이에 따라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 확진자가 속출할 경우를 고려해 늘어나는 접촉자들은 대전청소년수련마을과 만인산푸른학습원 등에 집단 격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연기했다. 종교계와 예배, 집회 등의 행사 취소‧연기도 협의 중이다. 

어린이집,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2300여개소는 심각단계 해지 시까지 휴관한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개막전은 연기하고 남‧여 프로배구단 삼성 블루팡스‧KGC인삼공사 홈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3․1절 기념식 취소, 3․8민주의거 기념식 취소 정부 건의, 주민자치프로그램, 각종 회의 등을ㄹ 일시 중단했으며 차량 2부제는 잠정 중단한다.

◆대학에 개학 최대한 연기 요청…중국인 유학생 1대1 모니터링

중국인 유학생 관련해서는 대학에 개학을 최대한 연기할 것은 물론 이들이 입국하면 대학 내 기숙사 격리와 1대1 모니터링, 대학교 및 관련 공간 집중 방역 등을 요청했다. 

중국인 유학생 수용으로 기숙사 이용을 못하는 국내 학생들을 위해 유성유스호스텔(29실 198명)을 확보했다. 또 KT연수원을 추가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시는 신천지 신도 1만3447명에 대한 명단 제공을 요청했다. 신천지 예배당‧선교센터 등 31개소에 대한 시설 폐쇄 및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각 종교시설에는 예배 및 법회 등 집합행사 취소를 협의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시장의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므로 그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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