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경영 악화에 따른 회사의 고통 분담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2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와 사측은 지난 20일 임금협상 특별교섭을 벌인 결과 다음 달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임금 25%를 삭감하는 데 합의했다. 합의안은 조합원 70% 이상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2020.02.03 yunyun@newspim.com |
당초 사측은 노조에 무급휴직 시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노조에서 이 같은 한시적인 임금삭감 방안을 먼저 제시했다. 자발적 참여에 한계가 있는 무급휴직 보다는 조합원 전체가 동일하게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 현재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노사가 회사 위기 상황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직원들의 근무일과 시간을 단축하고, 상무보 이상 임원들은 임금의 30%를 반납하며 임원을 제외한 본부장 직책자들은 직책수당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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