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PC방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게임을 하는 PC방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엔미디어 홈페이지] |
PC 인프라 등을 종합 관리하는 '엔미디어플랫폼'이 발간한 2월 3주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3330만 시간으로 전 주 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이용시간도 1.8% 감소했다.
주요 게임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PC방 이용시간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 17일 신규 게임 모드 '격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올해 가장 낮은 주간 이용시간인 155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뎠던 2월 2주와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PC방 총 사용시간은 3750만시간으로 오히려 전 주 대비 1.3% 증가했었고, 특히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사용 시간이 6.1% 증가해 코로나19 이슈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게임사 매출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이 PC방에만 제공하는 'PC방 전용 이벤트' 등을 발판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개학을 다음달 9일로 연기하며 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과 PC방 등 다중이용 시설 이용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의미한 데이터 변화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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