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나인테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에서 롤투롤 방식으로 라미&스태킹이 가능한 기업이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
24일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2006년 설립된 나인테크는 초기에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출발, 성장해왔다. 그러다 장비 제조 기업의 특성상 전방산업의 투자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회사의 매출 70~80%는 국내 2차전지 완제품 제조사 LG화학에서 나오고 있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박 대표는 "현재 주력 사업인 2차전지 사업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아우르는 롤투업(Roll to Roll) 방식의 라미네이션&스태킹(Lamination&Stacking) 장비 레퍼런스 및 기술 경쟁력은 확실한 경쟁우위 요소로서 그 우수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2019년 기준 잠정 매출액은 약 753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향후 나인테크의 성장세는 더욱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인테크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지난 2년간의 암흑기를 거쳐 OLED TV를 중심으로 턴어라운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을 중심으로 하는 대면적 진공물류 장비의 독보적인 레퍼런스, 플렉시블 OLED 분야에서의 세정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 분야에서 '비전 인스펙션(Vision Inspection)'을 신규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큰 틀에서는 반도체 산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초석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도체 소재 소비를 절감하는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이번 합병상장과 관련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2차전지 사업으로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으로의 확대를 계속 타진할 것이며 그 초석이 금번 합병상장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유연한 기업경영을 통해 상장 이후에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국내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며, 합병법인은 교보7호기업인수목적㈜이다. 액면가는 100원, 합병 후 주식수는 3712만6554주가 될 예정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월 3일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 22일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