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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면세점 입찰 D-1…업계, 코로나19 변수될까 '고심'

기사등록 : 2020-02-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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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다음 날인 27일에는 입찰 금액과 사업계획서를 인천공항공사에 제출하고 사업 제안 발표(PT) 이후 오는 4월 14일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심사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3분기 국내 '빅3' 면세점 실적 그래프.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1.09 nrd8120@newspim.com

◆승자의 저주 빠질라..."과도한 임대료 입찰 어려워"

이번 면세점 입찰전은 대기업 부문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기존 사업자와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사업 제안서 발표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업 제안서 발표는 인천공항공사가 5일 전에 각 기업별로 통보하고 한 날 이뤄진다.

만약 사업 제안서 발표가 없을 경우 입찰 금액 평가가 우선시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 휴점과 관광객 급감으로 과도한 임대료를 써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위험이 있어서다.

이번 면세점 입찰전에 참여하는 A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면세점들이 직격탄을 맞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면세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입찰금액을 지르기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인천공항공사와 기획재정부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임대료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임대료 인하에 대해선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임시 휴업을 했던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지난 7일 오후 방역 소독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해 관광객들이 이용 후 나오고 있다. 2020.02.07 alwaysame@newspim.com

◆T1 8개 구역·최대 10년 운영...입찰 못하면 사업축소 불가피

반면 한편에선 이번 입찰 대상과 운영 기간이 과거와 다른 만큼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번 입찰은 T1 면세점 총 12개 구역 중 8개 구역이 대상이다. 특허권 유지 기간도 기존 5년에서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한 후 평가를 거쳐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최대 10년 간 인천공항 T1 면세점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셈이다.

직매입을 주로 하는 면세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수익성을 뒷받침 할 수 있다. 때문에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장 수를 지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B면세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영업이익이나 매출에 (코로나19에 대한) 영향이 있겠지만 10년 간 사업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번 입찰전 전망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C면세업체 관계자 역시 "코로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면세업계가 현재 최악인 상황은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동대문에 두 번째 시내면세점을 개장한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전에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은 아니며 실익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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