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사채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11조15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197억원(27.7%)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KB국민카드가 6200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제철(5500억원),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이상 5000억원), SK텔레콤, 국민은행(이상 4200억원), LG유플러스(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3조211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0% 급증했고, 금융채도 전월 6조8423억원에서 7조5090억원으로 9.7%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 실적은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총 170조1827억원이 발행돼 160조9183억원에 그친 2018년보다 9조2644억원 늘어 같은 기간 40% 이상 급감한 주식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월 주식 발행 실적 역시 477억원에 그쳐 전월 대비 93.4%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CP 및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나란히 감소했다.
CP는 27조5995억원이 발행돼 31조3271억원을 기록한 전달보다 3조7276억원(11.9%) 줄었다. 단기사채 역시 93조9891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638억원(7.3%)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CP의 경우 일반기업에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1%(8조4765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기사채는 증권업종이 49조5490억원이 발행돼 전체의 64%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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