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수십 년 만에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를 열고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한다고 결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가운데)이 베이징 차오양구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을 찾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책 등을 지시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연기 결정만 내리고 개최 날짜를 구체적으로 다시 정해 발표하지는 않았다.
각각 내달 3일과 5일부터 2주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개막이 연기되는 것은 1978년 중국 개혁과 개방 시기가 공식 시작되며 양회가 연례 정례 행사로 자리매김한 후 처음이다.
또한 3월 초 양회를 개최하던 관례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깨졌으며, 개최일이 4월로 미뤄지면 문화대혁명 이후 항상 3월에 개최하던 전통을 35년 만에 깨는 일이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야생동물 거래 및 식용금지 안건을 통과시켜 이날부터 즉시 시행토록 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의 현행 야생동물 보호법은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 야생동물 및 불법 유통과정을 거친 야생동물의 식용만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식용 금지법은 야생동물 전체로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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