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의회에 코로나19(COVID-19)에 대응하기 위한 10억 달러(1조 2190억 원)의 비상 지출 예산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백악관이 이르면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지출 패키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출 패키지의 세부사항은 아직 유동적이다. 트럼프 정부는 구체적인 예산안을 산정하기 위해 필요한 지출을 산정 중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며칠 안에 트럼프 정부가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이 규모가 10억 달러에 가까울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가 실패하고 금융시장이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이 이 같은 예산 요청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 민주당은 연방 기관들이 1억 달러의 재정 자원을 소모하고 다른 계정에서 1억36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오는 것을 추진하면서 이달 초부터 트럼프 정부에 비상 지출 패키지를 요청할 것을 요구해 왔다.

중국으로부터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현재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에 커다란 타격을 줬으며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으로 번지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연방정부는 최근 들어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P는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기조가 크게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물웅덩이에 비친 백악관 건물 외관.[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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