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미국방장관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현지에서 예정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보훈요양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직접 방문 대신 화상대면으로 대신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보훈요양원에 입원중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화상통화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정 장관은 이날 화상대면을 통해 요양 중인 참전용사에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정 장관은 "먼저 오늘 아침 6·25 전쟁 중 장전호 전투에 참전했던 메린골로 원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안타깝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꽃다운 청춘의 나이에, 피와 땀의 헌신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 주신 참전용사님들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최고의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미국 국민을 위해, 그리고 자유와 평화, 정의를 갈망하는 세계 인류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여러분들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연합방위태세의 핵심축인 주한미군의 일원으로 한국군과 함께 피와 땀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 주신 선배 전우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그리고 한·미 양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보훈단체 임원 및 주요 국방인사들과 함께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양국 국방장관이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헌화를 마친 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저녁 에스퍼 장관과 한·미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방위비, 한·미연합훈련 등 양국 간 국방·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5일에는 미국 국방대학교를 방문한 뒤 미국 의회를 방문해 의회 인사들과 한반도 정세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26일까지 현지에서 현지 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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