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북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임대주택 추가 입주자 모집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LH에 따르면 LH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21일 이 지역의 행복주택 721가구에 대한 추가 입주자 모집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LH는 당초 ▲청주동남A5 415가구 ▲충주호암A4 204가구 ▲충추첨단 102가구 등 추가 입주자 모집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접수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충북에서도 확진자가 3명이 발생하는 등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자 일정을 연기했다. 청주가경4(130가구), 제천강저2(40가구), 음성삼성(41가구) 음성맹동(56가구) 등 국민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 모집과 음성세륭(30가구), 한양밀알(8가구), 조원무궁화(3가구), 호암부강(13가구) 등 부도 임대주택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 모집도 함께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4일 LH 진주 본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CEO주재 비상점검회의'에서 변창흠 LH 사장(테이블 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LH 제공] 2020.02.25 sun90@newspim.com |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대구도 가람1단지 50년 공공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 75가구 모집을 미루기로 했다.
반면 대구연경A-1블록 10년 공공임대주택은 현장 서류 접수·계약 체결은 제한하는 방식으로 추가 입주자 87가구와 예비입주자 100가구에 대한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하남감일지구 A-6 블록의 행복주택에 대한 400가구 추가입주자 모집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약 접수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서류제출은 3월 9~12일까지 등기우편 제출만 허용한다.
LH 관계자는 "온라인 청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H는 전날 진주 본사에서 서울지역본부 등 12개 본부, 361개 공사현장 및 입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최고경영자(CEO) 주재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LH 임직원과임대주택 입주민, LH 건설 현장 근로자 중에서 확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손소독제 사용 등의 기본적인 조치와 본사와 현장 내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임직원과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행동요령 및 대응수칙을 전파했다. 또 일상접촉 우려 직원에 대한 밀착관리를 시행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
LH는 전국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작업중단 필요 여부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공기 연장에 따른 별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진자나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로자들의 공용공간에 대한 집중 관리와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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