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미 실물경제협회에 참석해 코로나19가 큰 리스크이기는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잘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스터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에 코로나19를 잠재적 하방 리스크로 편입시켰다면서 "현 시점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 정도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새 불확실성은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경제 충격을 가늠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영향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통화정책 기조에 변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통신은 이날 유럽 증시가 2016년 중반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고 유가도 5% 가까이 밀리는 등 코로나19 충격파가 본격화된 상황이라 연준의 낙관론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3% 넘는 급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매스터 총재는 기자들에게 금융 시장의 일일 움직임에 움찔하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통화정책 관계자라면 시장 변동성에 과민반응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물론 금융 시장 상황이나 앞으로의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하는 것이 옳겠지만 일일 움직임에서 추론해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매스터 클리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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