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25일 추산됐다. 사망자는 2700명에 육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5일 오후 1시 3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8만147명, 2699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 국가에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중동 국가 5곳이 추가됐다. ▲쿠웨이트 5명 ▲바레인 2명 ▲오만 2명 ▲아프간 1명 ▲이라크 1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국가·지역별 확진자는 ▲중국 7만7658명 ▲한국 893명 ▲기타(이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691명 ▲이탈리아 229명 ▲일본 160명 ▲싱가포르 90명 ▲홍콩 81명 ▲이란 61명 ▲미국 53명 ▲태국 35명 ▲대만 30명 ▲호주 22명 ▲말레이시아 22명 등이다.
또 ▲독일 16명 ▲베트남 16명 ▲아랍에미리트(UAE) 13명 ▲영국 13명 ▲프랑스 12명 ▲마카오 10명 ▲캐나다 11명 ▲필리핀 3명 ▲스페인 3명 ▲인도 3명 ▲러시아 2명 ▲레바논 1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이스라엘 1명(현지 언론 2명) ▲벨기에 1명 ▲핀란드 1명 ▲스웨덴 1명 ▲이집트 1명 ▲스리랑카 1명이다.
국가·지역별 사망자는 ▲중국 2663명 ▲이란 12명 ▲한국 8명 ▲이탈리아 7명 ▲기타 3명 ▲일본 1명 ▲대만 1명 ▲프랑스 1명 ▲필리핀 1명이다.
◆ 중국 신규 확진자 이틀째 600명 이하...후베이성 제외 9명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600명을 밑돌며 주춤한 상태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24일) 하루 동안 중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508명과 7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20일 889명, 21일 397명, 22일 648명, 23일 409명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지난 21일 31명, 22일 18명, 23일 11명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한 자릿 수로 줄어든 것이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24일 기준 자국 내 확진자가 22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만 해도 확진자 수는 152명이었다. 그 전날인 22일에는 76명이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폐쇄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 마스크를 쓴 군인들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북부 최대 도시인 밀라노에서는 관공서가 문을 모두 닫았고, 가면 축제로 알려진 베네치아 카니발은 일정을 이틀 앞당겨 종료됐다. 감염자가 급증한 롬바르디아·베네토 내 11개 지역에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 홍콩, 한국인 입국 불허...대구 등 방문자 14일 격리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나 검역 강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홍콩 당국은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인 입국을 불허했다. 당국은 또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대구와 경북을 방문한 홍콩 시민들에 대해서는 14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3'(Warning·경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한국으로의 모든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미국민들에게 내려진 셈이다. 미국 CDC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레벨3'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 전부다. 일본, 이란, 이탈리아에는 '레벨2' 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또 "대구와 경북 등 한국 내 코로나19 피해 지역에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며 "불필요한 한국 여행은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만일 한국에 꼭 방문해야한다면 아픈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한국에 방문하기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한 국가 및 지역은 ▲사모아 ▲키리바시 ▲홍콩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요르단 ▲이스라엘 7곳이다. 또 한국인에 대한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영국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에티오피아 11곳이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