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대구·경북(TK) 봉쇄' 발언에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경북(TK)과 청도 지역에 대해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많은 심려 끼쳤다.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용어 선택이 매우 부주의했다"고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고위 당정청 협의 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는 현 단계에서 봉쇄정책을 극대화시켜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고,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봉쇄'라는 단어가 통상의 경우처럼 거주민의 입·출입을 차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감염병을 '차단'한다는 의미의 방역용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원내대표가 대표사과를 하고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국민 단 한명의 안전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겠다. 당정은 비상한 각오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명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 또한 재차 입단속에 나섰다. "앞으로 일주일아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국민 통합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정쟁은 금물이며 말 한마디 실수도 코로나19 대응전선에 구멍을 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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