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게 3개월 간 임대료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지역본부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긴급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침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구미산단 입주기업 대표자들은 정부의 방역협력체계 구축과 보건용품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한 생산 차질, 수출 지연 등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mironj19@newspim.com |
이에 성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방역도움센터를 통해 방역장비 대여, 방역마스크·손소독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단지공단 보유시설 입주기업 가운데 근로자 감염, 생산 중단, 사업장 폐쇄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전국 12개 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602곳(약 3300명 근무)을 대상으로 월 100만원 이내에서 임대료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대중국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는 공장설립정보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피해품목 생산 또는 원자재 구매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제조 기업 간 거래 매칭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산업단지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규모 사업장의 생산라인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11개 주요 산단에 방역도움센터를 구축했다. 또 마스크·손세정제 제조업체의 물품을 구매해 구미산단의 50인 미만 기업 2156곳, 약 2만1000명의 직원에게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비상상황인 만큼 방역도움센터와 11개 산업단지공단 지역본부가 지자체 및 보건소 등과 협조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며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해 산단 기업의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산업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책을 활용한 현장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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