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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8869억 매물 쏟아낸 외국인...코스피 연중 최저치 '경신'

기사등록 : 2020-02-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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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 여파...반등 하루만에 원위치
외국인, 최근 3거래일간 2조4425억 매도
'IT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급락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연중 최저치에 도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에 마감했고 달러/원 환율은 6.6원 오른 1,216.9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60.74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날 20포인트 이상 반등하며 21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이 9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207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새벽 마무리된 뉴욕증시가 코로나19가 전세계적 대유행(판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틀 연속 3%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던 시기 저지선인 2050 부근에 근접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다소 축소시켰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88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은 2조442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81억원, 354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개인은 최근 8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5%)와 종이목재(-2.21%), 전기가스업(-2.19%)이 2% 넘게 빠졌고 보험(-1.62%), 제조업(-1.56%), 의료정밀(-1.55%), 섬유의복(-1.35%), 서비스업(-1.1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시총 1·2위인 삼성전자(-2.42%), SK하이닉스(-3.47%)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0.35%) 내린 654.63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66%), 운송(-1.62%), 일반전기전자(-1.56%), 운송장비·부품(-1.49%), 인터넷(-1.46%), 금융(-1.35%) 등의 내림세가 컸고, 시총 상위주에선 에이치엘비(-1.42%), CJ ENM(-0.97%), 펄어비스(-0.17%), 스튜디오드래곤(-1.27%), 에코프로비엠(-2.13%), 원익IPS(-2.82%), SK머티리얼즈(-0.76%)이 하락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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