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시민권 개정법 찬반 시위대 간에 벌어진 충돌이 통제불능 상황이 되면서 사망자가 최소 2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뉴델리에서 벌어진 시위대의 유혈 충돌로 이 같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에는 경찰관 1명이 포함됐다.
작년 12월 11일 인도 국회에서 통과된 시민권 개정법은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파키스탄 주변 3개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로 입국한 사람의 시민권 취득 절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대상자에 무슬림이 배제돼 차별 논란이 일었다.
개정법 관련 시위는 법안이 통과되기 전인 작년 12월 초부터 일어났으나 최근 들어 격화하기 시작됐다. 로이터는 "24일부터는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찬성 진영은 힌두교도가, 반대 쪽은 무슬림이 대부분 차지한다.
부상자는 얼마나 늘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CNN방송은 전날 부상자 수가 150명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화상이나 총상, 둔기 외상 등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시민권 개정법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반대론자의 시위 거점을 훼손하고 있다. 2020.02.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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