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2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511억 원으로 5.9% 줄었고, 순손실은 197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실적 감소에 대해 "주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이전에 수주한 고수익 초고압 프로젝트가 지연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의 하락폭이 매출 하락폭을 상회했다"며 "전기동 가격이 2018년 평균 톤당 6525달러에서 2019년 6005달러로 약 8% 감소한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로고=대한전선]

실적이 다소 저조했던 것에 비해 2019년 수주 물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연간 계획을 약 10% 이상 상회하는 수치로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수주한 물량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에 반영 폭이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6월에 쿠웨이트에서 91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미국에서 1500억 원, 호주에서 1400억 원 규모의 대형 턴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외부 요인으로 역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 및 순연된 물량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주 성과는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글로벌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지사 및 법인 투자 등 해외 사업 확장의 성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에는 성과 창출에 매진해 실적 반등을 통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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