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단한 중국, 러시아 간 항공기 운영을 최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항공사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최근 항공기 '운행 일지'가 게재돼 있다. 이에 따르면 26일 기준 고려항공은 중국과 러시아에 항공기를 띄웠다.
먼저 북한 당국이 지난달 25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北京) 간 항공편은 지난 11일부터 정상 운영됐다.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계류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고려항공 JS151편은 11일 오전 8시 35분 평양순안공항을 떠나 오전 9시 55분(현지시간)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기종은 우크라이나 항공 설계국 안토노프의에서 만든 쌀발용 단·중거리 제트 여객기인 'An-148'이었다. 이 항공기는 최대 85명까지 탑승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항공은 해당 항공기로 같은 날 오후 12시 55분(현지시간)에는 JS152편은 편명을 바꿔 3시 55분에 평양순안공항으로 돌아왔다. 평양-베이징 간 항공편은 다음 달까지 주 3회 운영된다.
지난달 31일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평양-선양(瀋陽) 노선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오는 29일 오후 2시 10분(현지시간) 선양에서 출발하는 JS126편은 오후 4시 20분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단 홈페이지에는 이달 중 편도 노선만 확인되고 다음달 7일부터 왕복노선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일 평양-베이징(北京) 간 항공편이 정상운영 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고려항공 '항공일지'.[사진=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처] |
◆ 러시아 노선도 재개…다음달 주 2회 정기 항공편 운영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노선도 다시 운영되고 있다.
JS271편은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 평양을 떠나 2시간 30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12시 30분 JS272로 편명으로 바꿔 평양으로 돌아갔다.
고려항공은 오는 28일에도 동일한 일정으로 왕복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정기 항공편 운영 스케줄이 잡힌 상태다.
일련의 중국과 러시아의 항공편 재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 가동, 국경폐쇄 등의 초강수를 두고 있는 북한이 최근 '안정세'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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