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발언 이후 거세게 일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기자의 질문에 대해 "거취 이야기는 (청와대 내에서) 나온 적이 없고,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dlsgur9757@newspim.com |
박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사태의 원인에 대한 답변에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장관의 발언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사태의 책임이 우리 국민에게 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역과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병을 창궐시킨 장관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대구 지역에 병상과 방호복 등 용품이 부족한 상황을 언급하며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한 이 정권의 무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대구시 남구보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이 감염 원인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처음 질문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것이었는데 중국인이 감염됐을 수도 있지만, 우리 국민도 감염됐을 수 있기에 모두를 막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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