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확진자 사례가 많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게 국제사회, 세계보건기구(WHO)의 평가"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는 가장 긴밀한 공조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대책과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등 주요 현안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06 pangbin@newspim.com |
강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공조하면서 미국의 평가라든가 상황이 어떤지 잘 소통하고 있다"며 "각국이 우리나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장기간 중 WHO 사무총장과 독일 외교부 장관,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이 가장 잘 준비된 나라라는 게 그들의 평가였다"고 전했다.
외교부가 각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들께서 많이 걱정하고 계실 줄 알고 있다"며 "어떤 정부들은 사전 통보 없이 그런 조치를 취해서 강력 항의했다"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각국이 필요한 조치는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와 협의하고 우리 국민들이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공관에서 적극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인 입국자 격리에 대해서는 "일부 지방정부에서 취하는 조치는 과도한 부분이 많다"며 "어차피 국경 통제는 중앙정부 일이다.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제 특별히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설명하며 한국인 격리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왕 위원은 "한국의 어려움이 중국의 어려움"이라며 한국의 코로나19 방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당시 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면서도 "양국이 상반기 중 서로 합의한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서로의 이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 22일 출국해 유엔 인권이사회, 제네바 군축회의, 군축·핵비확산금지조약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담 등에 참석했다. 강 장관은 출장 기간 각종 계기에 한국인에 대한 과도한 입국 제한을 자제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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