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신천지 관련 법인에 대한 허가 취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신천지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핵심 원인이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법인 취소에 해당하는 사실이 있는지 확인중이며 취소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2.25 dlsgur9757@newspim.com |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이만희 교주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천지 교도들의 협조도 요청하고 있다. 불응한다면 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천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원순 시장 역시 27일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신천지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한바 있다. 특히 신천지가 여전히 정부 협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동원하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앞선 27일 정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서울 거주 교인 2만8317명에 대한 1차 전수조사도 완료했다. 전체 명단 중 5.5%에 달하는 1485명이 전화를 받지 않은 가운데 응답자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다고 말한 사람은 217명이다.
특히 최근 14일 이내에서 대구경북을 방문했거나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한 사람이 2164명으로 나타나 감염 확산에 대한 추가 우려가 높다.
김태균 행정국장은 "조사를 거부한 사람은 68명이다. 이들에게 2차 전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증상자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실제로 방문하는지 여부는 모두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2022명에 달한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날대비 6명 증가한 65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1만56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음성판정은 7753명, 검중중인 인원은 28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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