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맞수로 영입인재 이수진 전 판사 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판사 출신 나 의원 대항마로 같은 법조인 출신 여성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종환 위원장)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판사를 전략지역인 동작을에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최고위원회 의결이 남아 있어 전략공천 확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략공천 관련 의결은 따로 없었다"며 "추가로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좌), 이수진 전 판사(우) [사진=뉴스핌DB, 더불어민주당] |
서울 동작을은 '종로구', '광진구'와 함께 4.15 총선 '빅매치'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민주당은 동작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을 고려했지만, 이수진 카드를 최종 낙점할 전망이다.
나 의원 역시 판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결은 '판사 선후배' 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나 의원은 34회, 이 전 판사는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동작을은 민주당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지난 18대 총선 이후 재보궐을 포함해 4회 연속 보수당에 내줬다. 나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동작을에 전략공천 된 이후 연달아 동작을에 뿌리를 내렸다.
이 전 판사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며 "오랫동안 법원에서 사법개혁 활동을 해왔다"며 "국민과 함께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완수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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