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이학준 기자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3·1절 집회 강행을 예고하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주말 집회는 대부분 취소됐다. 우리공화당도 태극기 집회를 유튜브로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투본은 휴일인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세종대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시가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집회 금지 안내 표지판이 놓여 있다. 2020.02.20 kilroy023@newspim.com |
서울시와 경찰은 이날 범투본 집회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여서 집회가 열릴 경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지난 26일 서울역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일대 및 청와대 주변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범투본에 통고했다. 하지만 범투본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다만 범투본은 주말인 29일 열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는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범투본을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는 전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범국민적 걱정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튜브 대회'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도 내달 1일 오후 1시부터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에 맞서 태극기구국투쟁 전면전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집회 개최가 어렵자 내부 회의 끝에 온라인 진행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은 기자회견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취재진이 30명 이상 몰릴 경우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은 이번 주말 일정을 포함해 당분간 대규모 집회나 기자회견 등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단 이번 주 일정은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하거나 하지 않게 됐다"며 "오는 3월 6일 전까지는 외부에서 하는 기자회견이나 집회 등 일정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