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KB증권은 코스피 바닥을 1930pt로 제시했다. 주식 바닥을 기다리지 말고 사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2100pt 이하 구간에서는 꾸준히 주식을 분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부터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면서 "미국 조정 원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미국 확산 영향이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과거 전염병 사례보다 낙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미국 민주당 경선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KB증권] 2020.03.02 bom224@newspim.com |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 샌더스 때문인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어느 쪽이냐에 따라 향후 지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 증시 조정의 원인이 코로나19라면 조정폭이 크더라도 조정기간은 짧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조정 원인이 샌더스라면 양상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통령 선거는 11월에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올해 내내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는 "구글 트렌드의 키워드별 뉴스 검색량을 비교해 보면 연초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와 '샌더스' 검색량이 모두 늘어난 것이 뚜렷하다"면서 "하지만 두 검색량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샌더스에 비해 약 10배 이상 많이 검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 증시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전염병의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이라는 판단"이라며 "미국 내 전염병 확산이 21세기 들어 처음 있는 일인 만큼 미 증시는 여타 전염병 사례보다 더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바닥도 2008년 금융위기 시기 저점을 적용해 1930pt를 제시했다. 코스피 2100pt 이하 구간에서는 꾸준히 주식을 분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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