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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우승' 임성재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위로되길"

기사등록 : 2020-03-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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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50번째 대회 끝에 한국인 7번째 PGA 우승 주인공이 된 임성재가 빠른 바이러스 퇴치를 기원했다.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애 첫 PGA 우승컵을 안은 임성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3.02 fineview@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성재는 최종일 역전 우승을 안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3.02 fineview@newspim.com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첫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최고성적은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의 준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26만달러(약 15억2000만원)이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2위로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34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첫 우승으로 역대 최고 순위(32위)를 넘어 30위 안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곧 진정되길 기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확진자 수가 3000명(2일 0시 기준 4212명)이 넘어갔다. 날이 갈수록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 좀 된다.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고, 앞으로 감염자 수가 많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는 50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일궜다. 또한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5·2승), 강성훈(1승)에 이어 우승, 한국인 7번째 우승자가 됐다.

그는 "작년에도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탑10에도 많이 들면서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또 이렇게 빨리 첫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PGA투어에서 더 많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번에 한 타 리드한 상태에서 경기를 마쳤는데, 다른 선수가 버디를 해서 연장전(지난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져서 슬펐다. 긴장감 속에서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승부처였던 베어트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5,16,17번 홀이 제일 어렵다. 요 며칠 그 홀을 치면서 샷이 확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정확한 클럽을 가지고 쳤고 바람도 괜찮았다. 모든 부분에서 핀을 공략하기 완벽했던 것 같다. 오늘은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좀 있어서 더 공격적으로 쳤던 것 같다. 원하는 샷이 잘돼서 버디까지 잘 만들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난이도 높은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베어트랩(15~17번홀)은 승부처로 유명하다. 15~17번 홀 3개홀 평균 타수는 0.644오버파로 퀘일할로16~18번홀(0.873오버파), 페블비치 8~10번홀(0.673오버파)에 이어 세 번째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대표가 된 그는 '프레지던츠컵 경험에 도움이 됐다'고 말을 이었다.

임성재는 "인터내셔널 팀에 어니엘스가 단장이었고, 어니가 올해는 꼭 이겨보자는 말을 많이 했고,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도 배웠고, 그런 경험 때문에 오늘도 많이 떨리진 않았다. 그래서 작년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그는 3승1무1패를 기록, 인터내셔널 팀 멤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바 있다.

마스터스 출전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했다.
임성재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올해 처음 나가서, 꼭 한번 예선을 통과 하고 싶고 메이저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그리고 그게 마스터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밤이 될 것 같다"고 말한 임성재는 "솔직히 PGA투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해서 최대한 많은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을 보탰다.

[동영상= 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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