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군청 홈페이지에는 마스크와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창녕군 홈페이지 캡쳐]2020.03.02 |
김00 씨라는 아이디를 쓰는 군민은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창녕군보건소…공무원을 위해 존재하는 지자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군의 마스크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씨는 "지난달부터 심심찮게 들리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군이 아닌가요"라면서 "보건소에서 확보한 마스크를 군직원들을 위해 배포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행정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근 시구군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니 각자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담당과 별로 구입이 되면 사용하는 식으로 들었다"고 지적하며 "창녕군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뒤부터 공무원을 위해 마스크를 배부합니까"라고 따졌다.
이어 "우리 군민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건소가 군청직원을 위한 보건소가 아닌 군민들을 위한 보건소이길 바래봅니다"고 더붙였다.
다른 김00씨도 '마스크공급 이렇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공적 마스크가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서 공급되고있는데 그걸 구할려면 2시간씩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줄을 서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행여 그중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또 "행정적으로 주민에게 바로 공급해주면 고르게 전달될 것 같다"며 "일하는 사람은 2시간 이상 기다릴수도 없고 받는 사람은 계속 받아 가는데 군민에게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창녕군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선제 대응을 위해 지난 2월까지 자체 예산으로 확보한 마스크 1만개를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했다"면서 "나머지 1000개는 군 민원부서와 읍면 보건지소 등에 공급했다. 군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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