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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대응하는 스타들…기부부터 마스크대란 일침까지

기사등록 : 2020-03-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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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스타들 역시 자신만의 방식대로 사태 극복에 발 벗고 나섰다. 기부는 물론, 마스크 매점매석 기업에 대한 일침을 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계속되는 스타들의 기부 릴레이…"도움이 되길"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스타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진다. 전염병에 취약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을 비롯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위한 온정이 뜨겁다.

고향이 대구인 배우 손예진은 지난달 27일 1억원을 전달하며 "대구는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에 더욱 특별한 곳"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손예진은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저소득층과 코로나19 치료와 방역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 기부한 손예진(오른쪽), 송중기와 마스크 대란에 일침을 가한 진서연(왼쪽) 2020.03.02 alice09@newspim.com

배우 송중기, 아이유는 각각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1억원을 전달하며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려원과 소유진, 유해진, 이병헌, 송강호, 공유, 정우성, 주지훈, 신민아, 김우빈, 이시영, 윤세아 등 수많은 배우들 역시 각종 단체에 성금을 전달했다. 송은이, 유재석, 강호동, 정준하 등 방송인들도 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기부에 동참했다. 가수들도 나섰다. 로꼬는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3000만원을 기부했고 박효신과 김범수, 송가인, 트와이스 쯔위, 슈퍼주니어, 황치열, 위너 김진우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이 기부한 성금은 우선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전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이시언 2020.01.14 dlsgur9757@newspim.com

좋은 뜻으로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음에도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배우도 있다. 바로 이시언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기부한 내역과 함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이시언의 기부 금액이 적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금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이시언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 마스크 대란에 대한 일침까지…"방역용품 관리는 국가가"

이번 사태가 악화하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이다.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필수적인 것이 마스크이지만, 가격 폭리에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서민들은 구하기 힘든 값비싼 물건이 돼버렸다. 이런 사태를 바라보던 스타들은 대처가 늦는 정부와 매점매석을 일삼는 기업에 쓴소리를 내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방송인 박명수가 마스크 대란에 일침을 가했다. 2020.01.21 alwaysame@newspim.com

박명수는 지난달 말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마스크 매점매석을 비판했다. 그는 "마스크를 샀더니 다시 품절됐다고 취소 문자가 왔다. 수급이 불확실하겠지만 국민 건강을 볼모로 그렇게 가격을 올리면 되겠나"라며 "다들 근근이 마스크 사서 쓰는데 가격을 올리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그는 "어제 뉴스에서 줄서서 마스크를 사는 모습을 봤는데, 마스크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예전엔 쌀 때는 묶음으로 800원, 1000원까지 했는데 지금 하나에 4000원이다"고 토로했다.

박명수는 "찾는 분들이 많으니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지만 1000원짜리가 4000원까지 오르는 것은 문제"라며 "판매하시는 분들, 유통하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국민에 필요하고 사재기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마스크만큼은 편하게 쓰는 시국이 돼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일부 기업의 매점매석을 비판한 박명수는 마스크 2만장을 소외계층에 먼저 기부해 시선을 끈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한상진 2019.08.05 pangbin@newspim.com

배우 한상진은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기본 방역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런 시국에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하라는 건지….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진서연 역시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에서 마스크 폭리가 벌어지는 마당에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시점"이라고 정부의 늦장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4000원에 판매하는 쇼핑몰 사진을 올리고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 쓰레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해당 글에 대해 네티즌 찬반 댓글이 이어지자 진서연은 "인간의 기본 생존권에 관한 이야기를 비틀고 흔들고 뒤집어 해석하다니 한심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대구·경북지역과 의료기관 등에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집단 발병이 일어나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100만장을 지속 공급하고, 27일부터 우체국과 약국 등에는 매일 350만장, 의료기관 등 방역현장에는 50만장이 공급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마스크 품귀 현상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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