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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재무비율 악화 예상" - 대신증권

기사등록 : 2020-03-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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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마켓 퍼폼'·목표주가 2만5000원 제시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신증권은 3일 제주항공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비상경영환경에서 이스타항공 인수결정으로 재무비율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마켓 퍼폼'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2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1월 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때 695억원 대비 약 150억원 줄어든 금액이며, 제주항공의 추가적인 납입금액은 325억5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국내 LCC업계 5위인 이스타항공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1000주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공시했다. 인수가액은 545억원이며 지분 비율은 51.17%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제주항공 카운터. 2020.03.02 mironj19@newspim.com

양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현재 항공업황은 역사상 최악의 업항"이라며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조치와 검역강화, 격리조치 등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3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및 수송객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020년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올해 1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1분기말 기준으로는 현금이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단기차입금 조달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은 2018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48%의 자본잠식 상태이며, 2019년 말에는 자본 전액 잠식상태로 추정된다. 이에 양 연구원은 "이스타항공에 상당한 규모의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는 제주항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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