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수급 대책 이후에도 '대란'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마스크 수급문제와 관련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생산물량 확대를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일 확대 중대본회의를 겸한 국무회의에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시일 내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산 물량 확대와 공평한 보급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며 "생산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량 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생산업체들이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는 합리적이고 공편한 공급 방안 강구였다. 문 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도 구하지 못하며, 어떤 사람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을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