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KT&G가 회계기준 위반조치 등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G가 인도네시아 자회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을 했다고 판단하고 검찰 통보, 임원 해임 등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KT&G가 인도네시아 자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할 당시, 트리삭티의 지분 51%는 싱가포르 렌졸룩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KT&G는 트리삭티를 인수하기 위해 렌졸룩의 최대주주인 조코로부터 렌졸룩 지분 100%를 897억원에 사들였다는 것. 이는 장부가액인 180억원의 5배 수준이다. 정치권에서는 렌졸룩 지분 인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했었다.
금감원은 지난 2017년 말 KT&G 감리에 돌입했다. 금감원의 KT&G의 조치안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에 상정돼 심의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제재수위가 최종 확정된다.
이에 KT&G 측은 이날(3일) 공시를 통해 "감리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니다"라며 "향후 있을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기준 적절성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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