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카이스트(KAIST)는 'KAIST 내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약 250만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학생(78명)·연구원(21명)·교수(6명)로 구성된 이 단체는 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인 고국의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모금을 시작했으나 한국의 상황이 급변하자 교내 국제교원 및 학생지원팀에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처 이(车毅,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안 꾸어유엔(安国元, 전산학부 석사과정), 이윤정 KAIST 클리닉 원장(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2020.03.05 gyun507@newspim.com |
단체의 대표를 맡은 안 꾸어유엔(安国元, 전산학부 석사과정) 씨는 "KAIST의 많은 중국인 구성원들이 코로나19사태 이후 학교 대책반과 담당 부서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캠퍼스로 복귀할 수 있었다"며 "모국도 한국의 정부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속담 중에 남에게 물 한 방울만큼의 은혜를 받으면 샘물 전체로 보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작은 성의지만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의료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KAIST 클리닉 원장은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마련한 귀한 의료 물품을 기부해준 중국인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물품과 함께 기부자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KAIST 클리닉은 방호모 180매, 의사용 방호모 1100매, 방호경 15개, 쉴드마스크 2세트, 방호복 57개 등을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이름으로 대구시청 사회재난과에 4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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