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46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5일 종료됐다.
지난달 4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의 마스크 대란에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한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가 아닌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 결정을 내린 것도 비판하며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청와대 청원이 5일 146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5일 종료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국민청원은 청원 시작일 30일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국민동의를 얻어야 청와대 관계자들이 관련 답변을 내놓는다.
이 청원 글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마스크 대란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청원 동의자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청원 시작 20여일이 지난 지난달 25일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동의한 뒤, 27일 정오께 100만명을 넘겼다. 불과 사흘도 안된 기간 동안 80만명이 동의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탄핵 청원은 역대 청원 중 두 번째로 많은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난해 5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으로 당시 183만1900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번 청원에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지난해 4월, 25만명이 동의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때는 "정부가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본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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