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 중동 동광양농협(사동지점) 하나로마트 측이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주민들에게 오전 9시 반부터 번호표를 나눠준 뒤 판매시간인 오후 2시까지 현장에서 대기토록 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동광양농협은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돼 지난 달 29일부터 마스크 반입시 오후 2시부터 판매해 왔다.
동광양농협의 밴드 공지와 사동지점에서 발급받은 번호표 '3번' [사진=독자제공] 2020.03.05 jk2340@newspim.com |
그런데 5일부터는 고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전 9시3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하고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자체 밴드를 통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중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사동지점 하나로마트에서 '3번' 번호표(스티커)를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발부받았으나 마트 관계자가 "번호표를 발급받았더라도 마스크 구입을 위해서는 오후 2시까지 기다려(대기)야 한다"고 안내해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주민은 "오후 2시까지 줄을 서야 한다면 이게 뭐냐(번호표가 무슨 소용인가)"고 따져 묻는 등 어이없어 하다가 번호표를 발급받고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고 귀가했다.
A씨는 "번호표를 받아 놓고 일(업무)을 본 뒤에 배포 시간(오후2시)에 다시 와서 마스크를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며 "농협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보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주는 거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사업소장 박모씨는 "점장(사동지점)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업무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대기하는 것이 아니고 번호표를 받았으면 일을 보고 오후 2시에 와야 되는데 직원이 전달을 잘못한 거 같다"고 해명했다.
동광양농협은 5일 자체 밴드를 통해 하나로마트 대형점 300매(5입/60명분), 사동점 300매(5입/60명분), 광영점 300매(5입/60명분), 본점 200매(5입/40명분), 제철점 200매(5입/40명분), 태금점 200매(5입/40명분)의 공적마스크(보건용마스크) 판매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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