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의 경제 악영향이 제기되고 통화정책 완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강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0.16포인트(1.62%) 내린 6705.43으로 집계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9.99포인트(1.51%) 하락한 1만1944.7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03.79포인트(1.90%) 내린 5361.10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5.54포인트(1.43%) 하락한 380.76에 마쳤다.
코로나19의 경제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불안감을 표출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따라 기준금리를 1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헨더슨 로에의 아서 발루스진스키 수석 연구원은 "연준은 추가 완화 여지가 있지만, 유럽은 여지가 크지 않다"면서 "이번 실적 시즌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완화된 자금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수사가 '우리는 대규모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고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1%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는 0.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노르웨이 에어 셔틀은 이날 12.96% 급락했으며 에어프랑스-KLM도 11.24% 하락했다.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홀딩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6% 오른 1.119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0bp 하락한 마이너스(-)0.686%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폐쇄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 마스크를 쓴 군인들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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