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래를 향했다.
OPEC이 2분기 중 하루 추가 15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불확실성으로 남은데다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수요 우려가 여전해 유가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8센트(1.9%) 내린 45.9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전날보다 1.14달러(2.2%) 하락한 49.99달러를 기록했다.
소식통은 OPEC이 150만 배럴 감산 제안을 올해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현재까지 추가 감산보다는 기존의 감산 내용을 연장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OPEC+ 장관들은 내일(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회동해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국가들은 감산을 주저하는 러시아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6일 있을 OPEC+ 회의가 이날 회의보다 더 논쟁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가속한 상황이라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유가 하락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섣부른 추측을 자제했다.
한편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올해 강력한 경제 성장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