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평안남북도와 강원도에만 사실상 자택 격리로 추정되는 의학적 감시대상자가 7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확진 사례보고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소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이 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지역의 중심에 있어 매우 위험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코로나 19 확진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라이언 팀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같은 나라들은 준비태세를 잘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으로부터 확진 보고를 받으면 언제라도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북한이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한국은 어떤 방법으로든 도울 의지와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한국에서 고무적인 징후를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새롭게 보고되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보고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그러면서 "일부 나라가 많은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나라는 아직 어떤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에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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