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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쑨양 항소, 배춧값보다 싼 항공편, 화웨이 폴더블폰 유통가 급등

기사등록 : 2020-03-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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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3월 2일~6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쑨양 재판 불복 항소, 수입 타격 불가피 관측

중국의 수영 간판스타 쑨양(孫楊)이 지난 28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으로부터 자격 정지 8년 처분을 받으면서 그의 선수 생명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쑨양은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쑨양은 재판 결과 공개 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스포츠중재재판소 결과를 듣고서 충격과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다'며 '자격을 갖추지 않은 도핑 검사 인력이 혈액 샘플을 가져가는 것을 저지한 것이 잘못인가'라고 전했다.

쑨양은 그러면서 ' 나를 지지해준 팬들과 국가체육총국,중국수영협회에 감사드린다' 며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항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쑨양의 도핑 재판은 지난 2018년 발생한 도핑 테스트 거부 사건에서 비롯됐다. 2018년 9월 4일 쑨양은 저장성 자신의 자택에서 도핑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리는 한편, 그와 경호원들은 반도핑 시험관들과 자격을 놓고 거세게 충돌했다.

[사진=바이두]

쑨양의 상업적 가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매체는 쑨양의 선수 자격 박탈로 최대 2억 위안(약 330억 원)의 수입이 날아갈 것으로 봤다.

가마재경(伽馬財經)은 회사당 광고 모델료(약 1000만 위안)을 감안하면 쑨양의 선수 자격 박탈로 도쿄 올림픽 기간까지 약 1억 위안의 수입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또 도쿄 올림픽 후에도 1억 위안의 추가 수입 창출 기회가 차단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 용품업체 361°, 스마트 폰 브랜드 화웨이, 지리 자동차 등 다수 기업의 고정적인 광고 모델로 기용돼 왔다. 스포츠채널 ESPN의 통계에 따르면, 쑨양이 한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1724만 위안(약 30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매체 체단주보(體壇週報)는 대회 상금, 광고 모델료, 방송 출연료 등을 포함하면 연간 수입이 9450만 위안(약 1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배춧값보다 싼 중국 비행기 표 가격

중국의 국내 항공노선 요금이 코로나19 여파에 대대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요금이 30위안(약 5000원)까지 떨어지면서 배춧값보다 저렴하다는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보도에 따르면, 최근 씨트립 등 주요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대다수 중국 국내 노선 항공편 가격이 100위안(약 1만 7000원)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칭과 선전을 잇는 항공편의 경우 3월 1일 가격은 30위안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최대 90%까지 할인되고 있다. 3월 10일 베이징발 윈난성 쿤밍(昆明)행 항공편 요금대는 250위안~280위안(약 4만 2000원~4만 7000원)에 부근에서 형성돼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항공편 가격[사진=바이두]

이와 관련해 춘추항공(春秋航空)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업무 복귀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요금이 저렴하게 책정됐고, 수요 감소에 따른 시장 조절 작용으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남방항공(南方航空) 길상항공(吉祥航空) 등 중국 주요 항공사의 1월 실적은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민용항공국 (民航局) 통계에 따르면,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1일 평균 여객인원은 20만명 이하로 집계됐고, 좌석 점유율은 40%대에 불과했다.

항공사들의 경영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당국도 지원에 나섰다. 중국민용항공국은 지난 1월부터 항공사가 부담하는 항공발전기금을 면제하는 한편, 국내외 항공사들의 운항 실적을 근거로 보조금 지급을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화웨이 폴더블폰 중고가 차 한대 가격 맞먹어

화웨이의 신규 폴더블폰 모델 메이트 Xs가 출시 30분 만에 매진된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메이트 Xs가 출고가의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재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에 따르면, 지난 5일 화웨이 폴더블 폰은 징둥, 알리바바 ,화웨이 3개 플랫폼에서 판매를 개시한 후 금방 재고가 바닥이 나면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시중에 약 100만대가 공급된 메이트 Xs의 중국 출시 가격은 1만 6999위안(약 287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중고제품 플랫폼에서 폴더블 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메이트 Xs가 작게는 3만 위안(약 500만 원)에서 최대 10만 위안(약 17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화웨이 폴더블폰 [사진=바이두]

중고 상품 브로커들은 메이트 Xs 출시전부터 '한 몫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브로커들은 폴더블 폰 구매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 심지어 구매 대행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한 브로커는 '자신이 보유한 소프트웨어를 통한 폴더블 폰 구매율은 95%에 달한다'며 '아이디가 많을수록 구매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를 통한 폴더블폰 구매 대행 비용은 5000 위안(약 80만원)에 달하고, 구매 실패 시 전액 환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유통 가격 급등세는 한정된 생산량으로 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화웨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화웨이 메이트 Xs의 제조 과정은 복잡한데다 생산량이 제한적인 관계로 공급하는 대로 즉시 판매된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트 Xs의 인기에 폴더블 폰 공급망 업체들도 증시에서 각광받고 있다. 6일 옥특고분(沃特股份 002886.SZ), 한위고분(漢威科技300007.SZ)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 테마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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