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장중 새로운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던 국고채 금리가 상승 반전하며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고, 추경으로 인한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 한국은행의 매파적 태도 등이 국고채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2.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78%에 마감했다. 오전장에서 1.021%까지 하락하며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저금리(종가 기준) 연 1.029%를 밑돌기도 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9bp 상승한 1.182%를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020.03.06 hyung13@newspim.com |
이날 오전 하락세를 주도하던 장기물 금리도 뛰어올랐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3bp 상승한 1.370%에 거래를 마쳤다. 20년과 30년물 국고채는 각각 2.2bp, 3.0bp 오른 1.434%, 1.455%에 최종호가됐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다우지수는 3.58% 급락한 2만6121.2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장중 0.8%에 진입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다 14.51bp 하락한 0.9152%에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된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이를 반영, 오전장에서 강세가 이어졌다. 금리 상승 반전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시작됐다.
오전장에서 111.72까지 상승하던 국고3년 선물은 오후 2시 이후 하락 반전, 한때 111.47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2틱 내린 111.48. 개인투자자는 1만8036계약을 순매도하고, 외국인도 1475계약 매도 우위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퍼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매도를 주도했다"며 "이들이 왜 매도로 돌아섰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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