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3발을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북한의 발사체 관련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여 대변인은 '통일부 입장은 따로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정부 입장이 있다"고 답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사진=뉴스핌 DB] |
여 대변인이 말한 '관계기관의 입장발표'는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부처 장관회의 결과와 합동참모본부의 '유감 표명'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8시15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합참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6분께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최대 약 200㎞, 고도는 최고 약 50㎞로 탐지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국 측이 거부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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