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김승현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당은 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할 상임선대위원장 자리에 김 전 대표를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황교안 대표와 '투톱'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부산 남구을에 전략공천이 확정된 이언주 의원 역시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학선 기자 yooksa@ |
통합당 관계자는 9일 "황교안 대표가 직접적으로 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두고 김종인 전 대표와 논의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 자리를 맡았다. 당시 민주당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꺾으면서 원내 제1당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종인 영입설'에 대한 황 대표의 입장도 달라졌다. 황 대표는 지난달 김 전 대표 영입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김 전 대표를 만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정인 언급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좋은 분들을 여럿 만나서 논의하고 있다"고 에둘렀다.
김 전 대표는 합류 조건으로 통합당 측에 선대위 인선 등 전권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선대위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유승민 전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에게도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에서 요청했지만 (합의가) 잘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언주 의원 역시 후보군에 물망이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의원에게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민주당 지역구인 남구을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그가 제안을 받을지, 아니면 부산 지역 선거에 집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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