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9일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강화조치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조치"라며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의도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해당 조치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지적하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9일 텅 비어있는 일본 하네다(羽田)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2020.03.09 kebjun@newspim.com |
NHK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언급하며 "한국 국내 감염자가 6000명을 넘겼다는 사실에 근거한 조치"라며 "한일관계에 영향을 줄 의도로 했던 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일본)의 생각이나 조치 내용은 한국측에 대해 외교루트로 사전 통보를 진행했고 발표 후에도 정중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해 정중하게 (대책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과 중국서 입국하는 이들에게 2주간 대기(격리)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의 영향에 대해선 "중국과 한국발 입국자 총수를 억제해 대책강화를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금이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국제한 조치 종료 시기를 3월 말로 예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번 달 이후에 대해선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해 확정적인 예견이 곤란하다"며 "외국에서의 상황과 조치 영향 등 다양한 정보를 근거로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입국제한 조치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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