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한국과 중국에 대해 비자 무효 등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효력이 정지된 비자는 중국이 약 280만건, 한국이 약 1만7000건에 달한다고 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대해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했기 때문에 양국으로부터 일본에 들어오는 입국자는 당분간 거의 제로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는 비자 효력 정지 이전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일본 출입국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입국자 수는 한국이 약 1700명, 중국이 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2만명이 입국했다.
일본 정부는 9일 오전 0시부로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일본인도 포함되며, 한국과 중국을 경유하거나 양국에서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경우도 대상이다.
도착 공항은 도쿄 인근의 나리타(成田) 공항과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関西) 공항으로 제한되며, 도착 후 전용 검역 부스에서 검역관이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 유무를 검사한다.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하며, 거부할 경우 검역법에 근거해 강제적으로 격리조치 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14일간 대기해야 한다. 호텔 예약은 물론 숙박비는 본인 부담이며, 대기 장소까지 이동할 때는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고 자가용이나 렌트카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전면 제한된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의 일본항공(JAL) 발권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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