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9단지가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 일대 재건축 14개 단지 중 지난해 목동6단지 통과 이후 두 번째다. 나머지 12개 단지도 정밀안전진단을 앞둬 이 일대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0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9단지는 지난 9일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은 ▲구조안전성 ▲주거환경 ▲설비 노후도 ▲비용 편익 등을 따져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A~E 5개 등급 중에서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아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모습. /김학선 기자 |
이번 목동9단지 D등급 통과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두 번째다. 앞서 목동6단지는 지난해 12월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고, 현재 한국시설안전공단의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진행 중이다. 목동9단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 중 한 곳의 적정성 검토에서 같은 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이번 주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검토한 뒤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이달 중 적정성 검토를 위해 두 기관과 사전협의를 거친 뒤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동6단지와 9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이 일대 재건축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목동3단지를 마지막으로 1·2·4·7·8·10·12·14단지도 안전진단 신청을 마무리했다. 5·11·13단지는 1치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업체 선정을 위한 용역 입찰을 진행했다. 여기에 목동 1~3단지는 지난해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됐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1985~1988년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총 14개 단지 2만6000여 가구로 조성됐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5만3000여 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목동을 포함해 서울 내 준공 이후 30년을 넘긴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1차 안전진단 통과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마포구 성산시영(1986년 6월 준공)과 도봉구 삼환도봉(1987년 10월 준공)은 지난 1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적정성 검토 절차에 나섰다.
다만 해당 단지들이 적정성 검토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3월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돼 재건축 첫 관문의 문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 아파트단지는 1차 안전진단 통과 후 지난해 10월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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