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반도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미군의 한국 파병과 관련한 부대 순환배치 문제도 곧 결정된다고 밝혔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유예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의 안보 공백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 시점에서 아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군의 대비태세나 능력의 극적인 감축은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최전선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병력을 지키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일부 연합훈련과 대비태세 관련 노력에서 한 걸음 물러서야 했다"고 언급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4월 2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판문점 남측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이동하고 있다. 2019.04.26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윌리엄 번 합동참모본부 부국장도 "현재까지 대규모 연합훈련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매일 군 참모와 분대 간 소규모 훈련을 지속하면서 대비태세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 부국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미군의 한반도 파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부대 간 순환배치 문제를 매일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국방부 부처 간 조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병력 이동이 잦은 여름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국방부 차원의 거시적 정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프먼 대변인은 "육군의 경우 지난 6일 한국과 이탈리아에 파견되는 병력에 제한 지침이 내려졌고, 다른 국방부 부서의 경우에는 향후 며칠 동안 경과를 지켜보며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군 장병의 감염증 확산 지역 이동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모두 제한하고자 한다"며 "하지만 적용 가능한 여러 대안들 역시 갖추고 있다. 이동 제한 방침은 장병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역내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어떻게 보장할 지를 동시에 감안해 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중앙아시아 순방을 연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고위 국방부 관계자들의 해외 방문 금지령이 내려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방문국에서 참모진이 감염될 경우, 외국에 특정 기간 격리 돼야하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이자 본토 내 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고려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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